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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조직전환2026-09-13약 9분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한국고용정보원과 퓨처오렌지가 연 시민 참여형 숙의 워크숍 「시민과 함께 그리는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에 시민 참가자 26명 중 한 명으로 참여했습니다. 성장·붕괴·보존·변형 네 시나리오에서 많은 참가자가 가능성에는 붕괴를, 바라는 미래에는 보존을 골랐고 저는 두 질문 모두 붕괴를 골랐습니다. 그 이유와 '오늘이 유토피아'라는 결론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가능성 높은 미래로 붕괴, 바라는 미래로 보존을 고른 참가자가 많았다
  • 사람에게 끝까지 남는 일은 선택·판단·책임과 대면의 힘이다
  • 붕괴가 온다면 아직 오지 않은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목차

  1. 01어떤 워크숍인가
  2. 02일은 AI와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나뉠까
  3. 03일의 의미
  4. 04경력의 경로
  5. 05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
  6. 06최종 투표 결과
  7. 07붕괴를 두 번 고른 이유
  8. 08그라티아 오블리주
  9. 09오늘이 유토피아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대표 이미지

스티커 한 장을 손에 쥐고
잠시 멈췄습니다.
앞에 놓인 표에는 네 칸이 있었습니다.
성장, 붕괴, 보존, 변형.

"대한민국의 가장 가능성 높은 미래는 어디입니까."
"당신이 가장 바라는 미래는 어디입니까."
26명이 같은 질문 앞에 섰습니다.

많은 사람이 가능성에는 '붕괴'를,
바라는 미래에는 '보존'을 붙였습니다.
저는 두 질문 모두에 '붕괴'를 붙였습니다.
무너지기를 바라서가 아닙니다.

무너질 것을 알면서 지켜지기를 바라는 건,
준비할 시간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스티커 두 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와 내린 결론,
"오늘이 유토피아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는 어떤 워크숍인가요?

「시민과 함께 그리는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는
한국고용정보원과 퓨처오렌지가 함께 연 시민 참여형 숙의 워크숍입니다.
참가자들은 AI 시대의 일, 경력, 일의 의미를 토론한 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성장·붕괴·보존·변형 네 시나리오 가운데서 골라 투표합니다.
2026년 9월 13일에 열렸고
라이프벨 대표 최원준인 저도 시민 참가자 2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했습니다.

워크숍 이틀 전,
저는 사전 숙의자료집에 적어둔 메모를 여섯 편의 글로 먼저 남겼습니다.
공감과 판단, AI 감독, 양극화, 폴리매스 커리어, 쉼, 유토피아.
그 생각들이 현장에서 다른 시민의 목소리와 부딪혔고
마지막에는 스티커 두 장으로 모였습니다.

일은 AI와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나뉘게 될까요?

현장 메모 첫 장에 적은 질문은 "일의 수행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였습니다.
AI는 기술과 학습으로 빠르게 일을 가져갑니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끝까지 남는 일은 무엇일까요.

제가 현장에서 적은 답은 세 단어였습니다.
선택, 판단, 책임.
AI가 초안을 만들고 분석을 끝내도
무엇을 고를지, 그 결과를 누가 질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적었습니다.
대면의 힘입니다.
설득하고, 협상하고, 실패한 사람 곁에 앉아 있는 일은
데이터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AI가 일을 대신하면 일의 의미는 사라질까요?

다음 장에 적은 질문은 일의 의미였습니다.
돈 이외에 일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제 메모에는 이런 단어들이 적혀 있습니다.

성장, 성취, 재미, 영향력, 자기 효능감.
저는 매슬로의 욕구 5단계 맨 위, 자아실현을 적었습니다.
시켜서 하는 일과 스스로 찾아서 하는 일의 차이도 함께 적었습니다.

AI가 일을 덜어줄수록
사람은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더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리고 그라티아 오블리주.

이 이야기는 아래에서 이어가겠습니다.

AI 시대의 경력은 어떤 경로로 만들어질까요?

이어서 적은 질문은 일과 경력, 그리고 경력의 경로였습니다.
안정적인 경력, 성공적인 경력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직장과 직업이 자주 바뀌고
승진과 직급의 의미가 옅어지고 있으니까요.

제가 적은 경로는 두 갈래였습니다.
하나는 내가 원하는 일에 무언가를 더하는 길,
다른 하나는 AI를 다루는 역량을 갖추는 길입니다.
그 끝에 제가 쓴 단어는 폴리매스, 그리고 AIQ였습니다.

한 우물만 파는 사람보다
여러 분야를 연결하고 AI와 함께 방향을 잡는 사람이
붕괴의 시기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네 가지 미래 시나리오에서 무엇이 보였나요?

마지막으로 붙잡은 질문은 미래 시나리오였습니다.
워크숍 사전 숙의자료집은 네 가지 미래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미래의 AI와 일의 관계는 하나의 방향으로만 전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기업의 선택, 정부 정책, 시민의 가치관, 교육과 노동시장 제도 등에 따라
사회가 선택하는 미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일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네 개의 미래사회상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성장사회 :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경제와 생산성이 계속 성장하는 미래
붕괴사회 : AI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의 일자리·제도·사회체계가 대응에 실패하는 미래
보존사회 : 경제적 가치보다 인간의 삶과 사회/환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AI의 활용을 적절히 조절하고 관리하는 미래
변형사회 : AI로 인해 기존의 직업·노동·소득·삶의 방식 자체가 크게 변화하는 미래
이 네 가지 사회상은 어느 하나가 반드시 일어난다는 예측이 아닙니다.

실제 미래에는 여러 모습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미래가 어떤 특징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퓨처오렌지, 「시민과 함께 그리는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사전 숙의자료집)
워크숍 이틀 전, 자료집을 미리 읽으며 네 사회상 옆 여백에 제 생각을 적어 두었습니다.

성장사회 옆에 적은 제 생각
"K곡선, K양극화 극대화"
붕괴사회 옆에 적은 제 생각
"K양극화에 따라오는 결과물"
붕괴는 성장과 반대편에 있는 미래가 아니라,
양극화가 쌓인 끝에 따라오는 미래라고 봤습니다.
보존사회 옆에 적은 제 생각
"정지 버튼, 누를 자격이 있는 존재가 있는가?"
"개인의 힘으로 선을 지킬 수 있는가?"

그 옆에 개인·조직·사회·나라, 그리고 수신제가치국을 적었습니다.
나를 닦고 집안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다스리는 순서가
오래전부터 강조됐는데도 여전히 잘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변형사회 옆에 적은 제 생각
"유토피아(기본소득) → 인간의 존재 의미는? → 생각 → 디스토피아"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사회가 와도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로 뒤집힙니다.

네 미래 모두 장밋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투표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2

최종 투표 결과는 어땠나요?

투표는 두 번 했습니다.
한 번은 가능성 높은 미래,
한 번은 바라는 미래.
많은 참가자가 대한민국의 가능성 높은 미래로 '붕괴'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바라는 미래로는 '보존'을 골랐습니다.
무너질 것을 알면서,
원하는 것은 지금을 지키는 것.
사람의 마음으로는 충분히 이해되는 선택입니다.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3

나는 왜 '붕괴'를 두 번 골랐을까요?

저는 가능성에도 '붕괴', 바라는 미래에도 '붕괴'를 붙였습니다.
붕괴를 원해서가 아닙니다.
붕괴가 올 것이라고 본다면,
바라는 미래를 '보존'으로 적는 순간
붕괴를 준비할 시간을 잃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존사회 옆에 적었던 질문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정지 버튼을 누를 자격이 있는 존재가 없고
개인의 힘으로 선을 지키기 어렵다면
보존은 바람으로만 남습니다.
제 생각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붕괴사회는 옵니다. 그렇다면 우린 붕괴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의 끝은 그 시기를 이끌 수 있는 1%가 되는 것입니다.
그 1%는 가진 것이 많아서 이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라티아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상호 존재에 감사하며
사회를 인류적이고 인륜적인 방향으로 잡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잡으려면
AI 시대에 맞는 지능, AIQ를 갖춘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전인륜학(全人倫學, Existhos)을 만들고 기록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인륜학은 붕괴가 오는 시대에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관계 맺고 무엇을 기준으로 이끌지를 다루는 철학 체계입니다.
돌아보면 이 붕괴를 대비한 철학적 기록이었습니다.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4

그라티아 오블리주란 무엇인가요?

라이프벨(주)에서 제가 선포하는 그라티아 오블리주(Gratia Oblige)는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베푸는 태도입니다.
'네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감사가 베풂과 책임을 낳는다는 뜻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높은 자리에 따르는 의무라면,
그라티아 오블리주는 존재에 대한 감사에서 나오는 책임입니다.

라틴어 gratia는 감사, 은혜를 뜻합니다.
워크숍 메모 곳곳에 저는 "1%인가, 99%인가"라는 질문을 적었습니다.
AI 시대의 1%가 돈과 권력만으로 정해진다면
붕괴는 더 가팔라집니다.

감사로 이끄는 1%가 늘어날 때
붕괴의 시기에도 사람이 사람을 버리지 않는 사회가 됩니다.
인의예지를 오래 강조해 왔는데도
윤리는 오히려 옅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청소년을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한 번 말하고 끝낼 수 없고
계속 가르쳐야 합니다.

붕괴를 믿는데 왜 오늘이 유토피아일까요?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제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붕괴, 붕괴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오늘이 유토피아입니다.
붕괴가 온다면
아직 오지 않은 오늘이 가장 좋은 날입니다.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고
감사를 전할 사람이 곁에 있고
배우고 바꿀 수 있는 날이 오늘입니다.

유토피아를 미래에 두면
사람은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을 유토피아로 두면
사람은 준비하게 됩니다.
지난 시리즈 마지막 글에서 적었던 결론을
이번에는 26명과 함께한 투표를 거쳐 다시 확인했습니다.

오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오늘 한 가지를 배우고 준비하는 것.
그게 붕괴를 두 번 고른 사람이 오늘을 사는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미래 워크숍에서 '가능한 미래'와 '바라는 미래'를 따로 묻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측하는 미래와 원하는 미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두 질문을 나눠 물으면 그 간극이 드러나고
그 간극이 곧 지금 준비해야 할 일이 됩니다.

그라티아 오블리주란 무엇인가요?

라이프벨(주) 대표 도휘 최원준이 제안한 개념으로,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베푸는 태도를 뜻합니다.
'네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감사가 베풂과 책임을 낳는다는 의미입니다.

AIQ(시대지능)란 무엇인가요?

AIQ는 라이프벨 대표 최원준이 AI 시대에 필요한 지능을 측정하기 위해 설계한 지표로,
지시·사유·동기화·구축의 4축으로 이뤄집니다.
신간 『AIQ 시대지능(가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AI 시대 커리어가 불안할 때 코칭이나 커리어컨설팅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라이프벨(주)의 최원준 대표는 전인륜학(Existhos)을 기반으로
라이프·커리어 코칭과 커리어컨설팅을 13년간 진행해 왔고
누적 2,890명 이상을 만났습니다.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이며, 『취업(할 수밖에 없는) 독설특강』의 저자입니다.

기업이 AI 전환(AX)을 준비하려면 어떤 컨설팅이 필요한가요?

도구 도입보다 먼저 사람이 선택·판단·책임을 어디서 맡을지 조직 구조를 다시 짜야 합니다.
라이프벨의 AX조직화컨설팅은 이 역할 재설계와 AIQ 기반 인재 진단을 함께 다룹니다.
워크숍 전에 먼저 남긴 사전 시리즈 6편
워크숍 이틀 전, 사전 숙의자료집에 적은 메모로 먼저 쓴 여섯 편입니다.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13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12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11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10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9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8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7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6
26명이 스티커 두 장으로 고른 미래 —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참가 후기 — 도해 5

불안, 경력, 조직 — 지금 어디서부터 준비할까요?

붕괴가 온다고 믿는 사람도,
아직 믿고 싶지 않은 사람도
결국 준비는 오늘 해야 합니다.
미래가 막연히 불안하다면, 코칭이 먼저입니다.
불안의 정체를 알고 나면 준비할 것이 보입니다.

전인륜학 기반 1:1 라이프·커리어 코칭으로
"나는 어떤 1%로 살 것인가"를 함께 정리합니다.
👉 무료로 먼저 시작하기(자가진단·코칭 파일럿·20분 상담): lifebell.kr/start
실제로 경력을 옮기거나 다시 설계해야 한다면, 커리어컨설팅입니다.
직무 진단부터 자기소개서, 면접까지
위로가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보는 방식으로 함께 준비합니다.

👉 20분 무료 상담으로 먼저 짚어 보기: lifebell.kr/start
조직을 이끄는 입장이라면, AX조직화컨설팅입니다.
AI 도구를 들이기 전에
누가 판단하고 누가 책임질지부터 설계해야
붕괴의 시기에 조직이 버팁니다.
👉 AX조직화컨설팅 자세히 보기: lifebell.kr/ax-consulting
13년 동안 2,890명이 넘는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가장 좋은 날입니다.

💬 한 줄 문의: 카카오톡 채널 '라이프벨'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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