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유토피아는 언제 올까 — 결론은, 오늘이 유토피아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네 가지 미래를 따져 본 끝에 유토피아를 미래에 두면 오늘은 늘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 0.80명, WHO의 외로움 통계, 챗봇 사용과 외로움 연구를 짚고, 인의예지와 감사에서 '그라티아 오블리주'라는 기준을 제안합니다. 곁의 사람에게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에서 시작한다는 6편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2025년 한국 합계출산율은 0.80명(잠정)으로 인구 유지 수준 2.1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 챗봇을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외로움과 의존이 컸다는 연구는 상관을 본 것이라 인과를 단정할 수 없다
- 그라티아 오블리주는 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베푸는 태도다
목차
- 01AI가 더 많은 일을 하면 사람은 무엇을 위해 일할까
- 02관계의 빈자리를 AI가 채울 수 있을까
- 03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할까
- 04발전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 05왜 오늘이 유토피아일까

워크숍 숙의자료집 마지막 쪽에는
스스로 답해 보라는 질문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 한국 사회가 큰 변화 없이 이대로 간다면
네 가지 미래 중 가장 가능성이 큰 미래는 무엇인가.
둘, 가능성은 생각하지 말고
미래세대까지 고려해 가장 살고 싶은 미래는 무엇인가.
(숙의자료집 내용 요약)
첫 질문 옆에는 '2',
두 번째 질문 옆에는 '4'를 적었습니다.
2는 붕괴사회, 4는 변형사회입니다.
4 옆에는 짧은 메모를 붙였습니다.
'발버둥, 존엄성이란'
그리고 그 아래 메모장 칸 맨 끝에
한 줄을 적었습니다.
'결론, 오늘이 유토피아'
미래를 네 갈래로 따져 본 끝에
왜 '오늘'로 돌아왔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9월 13일
「시민과 함께 그리는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를 앞두고
숙의자료집에 적어 둔 메모를
6편으로 먼저 정리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AI가 사람보다 많은 일을 하면, 사람은 무엇을 위해 일할까?
'유토피아'는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를,
'디스토피아'는 그 반대의 어두운 미래를 뜻합니다.
자료집은 변형사회에서 나올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AI가 인간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를 꼽습니다.
창작, 돌봄, 관계 형성, 공동체 활동처럼
생산성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활동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숙의자료집 내용 요약)
그 질문 옆 여백에
위에서 아래로 이렇게 적어 내려갔습니다.
가치+의미
→ 존재하기 위해
→ 아이(자녀)↓ → 연애↓ → 인구↓
→ 나 하나 → 멸망
→ 나와 너 → 우리, 탄생+존재
사람이 일하는 이유를
가치와 의미, 존재하기 위해서라고 적고 나니
질문이 아래로 이어졌습니다.
아이가 줄고, 연애가 줄고, 인구가 줄면
결국 '나 하나'가 남습니다.
그 끝은 멸망이라고 적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을
탓하려는 말은 아닙니다.
관계가 줄어들고, 배려가 줄고,
사랑이 줄어드는 흐름을 적은 것입니다.
그 사슬을 끊는 자리에
'나와 너'를 적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202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0명(잠정)입니다.
2년 연속 조금씩 올랐지만
인구를 유지하는 수준인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WHO는 2025년, 전 세계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연관된 사망은
해마다 약 87만 1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통계가 원인까지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계의 결핍은 이제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관계의 빈자리, AI가 채울 수 있을까?
자료집에서 AI의 목적을
노동의 질을 높이는 데 두자는 대목 옆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인간관계 → 문제의 시작, 회사원 고민 1위'
'→ 문제의 해결, 결국 사랑(소통) = AI'
한 민간 조사(2025)에서도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가장 자주 느끼는 대상 1위는
직장 동료와 상사(41.5%)였습니다.
문제의 시작도 사람이고,
해결도 결국 소통입니다.
그런데 그 소통의 자리에
AI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MIT 미디어랩과 OpenAI가 2025년 함께 내놓은 연구는
챗봇을 하루에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외로움과 정서적 의존이 크고
사람과의 교류는 적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동료심사 전 연구이며,
원래 외로운 사람이 챗봇을 더 쓰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연구진도 밝혔습니다)
제 메모의 등식은
'결국 사랑(소통) = AI'였습니다.

소통의 자리를 AI가 맡는다면
그 끝이 연결일지 더 깊은 외로움일지는
아직 아무도 답하지 못했습니다.
AGI의 의도 설계에
인간을 위한 것이 들어 있는지,
들어 있다면 '인간을 위한'이 무엇인지
누가 정하는지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AI 시대,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할까?
숙의자료집의 마지막 메모장 칸에는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생각을 적었습니다.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는
선, 베풂, 감사, 인의예지를 적었습니다.
반대편에는 '뇌리에는 상위·돈 있는·권력 있는 자'를 적어
두 기준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그리고 앞쪽 기준 옆에
'이것이 Base, 목적'이라고 쓰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네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감사
인의예지는 『맹자』 공손추 상에 나오는
네 가지 마음의 씨앗, 사단(四端)에서 자랍니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인(仁),
불의를 부끄러워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의(義),
사양할 줄 아는 사양지심(辭讓之心)은 예(禮),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지(智).
감사도 막연한 감상이 아닙니다.
2025년 「PNAS」에 실린 메타분석은
28개국 24,804명을 분석해
감사를 표현하는 활동이
웰빙을 작지만 분명하게 끌어올린다고 확인했습니다.
(Hedges' g=0.19, 삶의 만족도에는 효과가 덜 일관적)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높은 자리에는 의무가 따른다'는 말이라면,
저는 이것을
그라티아 오블리주(Gratia Oblige)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라티아는 라틴어로 감사, 은혜라는 뜻입니다)
'네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감사가
베풂과 책임을 낳는다는 뜻입니다.
가진 것이 많아서 베푸는 게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베풉니다.
AI 시대, 발전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같은 메모장에
발전의 방향은 결국 우리, 인간이어야 하고
점진적 성장에 브레이크를 함께 두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 옆에 한 줄을 더 적었습니다.
'(외계, 바다, 존재) 연구'
멈추자는 말이 아닙니다.
외계도, 바다도, 존재도
계속 탐구하되
속도와 방향은 사람에게 맞추자는 뜻입니다.
가장 살고 싶은 미래로
변형사회를 고르고
'발버둥, 존엄성이란'을 적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 미래로 가려면 발버둥이 필요하고,
발버둥의 기준은 존엄성이어야 합니다.
결론, 왜 오늘이 유토피아일까?
유토피아를 미래에 두면
오늘은 늘 준비하는 시간이 됩니다.
'나 하나 → 멸망'으로 내려가던 연쇄 메모의
맨 아래에는 이런 문장이 남아 있습니다.
'내가 너를 꽃이라 부르면,
여기 피어도 꽃이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네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순간
유토피아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결론, 오늘이 유토피아'
자주 묻는 질문
AI 시대에 유토피아는 가능할까요?
라이프벨(주) 대표 도휘 최원준은
유토피아를 먼 미래의 사회 제도보다
오늘의 관계와 감사에서 먼저 찾습니다.
AI가 일을 대신할수록
'나와 너'의 관계와
'네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감사가
사람의 자리를 지키는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AI 챗봇과 대화하면 외로움이 줄어드나요?
MIT 미디어랩과 OpenAI의 2025년 연구에서는
챗봇을 많이 쓸수록 외로움과 의존이 크고
사람과의 교류는 적었습니다.
다만 동료심사 전이고
상관관계를 본 연구라
챗봇이 외로움을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삶의 방향과 관계를 다시 세우는 라이프코칭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라이프벨(주)은 전인륜학(Existhos) 기반
라이프코칭과 커리어코칭을 운영합니다.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인
도휘 최원준 대표가
13년간 누적 2,890명 이상을
코칭·컨설팅한 경험으로
일과 관계, 삶의 기준을 함께 다룹니다.

오늘을 유토피아로 살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셨다면
오늘 한 사람에게만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보세요.
그라티아 오블리주는
제도보다 먼저
그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관계와 삶의 기준을
조금 더 깊이 다시 세우고 싶다면,
13년간 2,890명 이상을 코칭·컨설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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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함께하겠습니다.
아래 카카오채널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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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보기
- 1편 AI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은 정말 있을까
- 2편 사람이 AI를 감독하면 될까
- 3편 AI 양극화, 나누면 해결될까
- 4편 평생 직업 하나로 버틸 수 있을까
- 5편 AI가 일을 덜어 주면 행복해질까
- 6편 AI 시대의 유토피아는 언제 올까 (이 글)

참고 자료
- 한국고용정보원·퓨처오렌지(2026), 「시민과 함께 그리는 AI 시대 일과 성장의 미래대화 숙의자료집」 (워크숍 사전 배포 자료, 내용 요약 인용)
- 국가데이터처(2026.02),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
- WHO(2025.06), Commission on Social Connection 보고서
- Fang 외(2025), MIT Media Lab × OpenAI 공동 연구 (동료심사 전)
- HRC오피니언(2025), 「2025 인간관계인식조사」
-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
- Choi, Cha, McCullough, Coles & Oishi(2025), PNAS
- 이미지 배경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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