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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2025-06-05약 8분

공부는 잘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 유니세프가 본 한국 아이들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유니세프 리포트 카드 19호에서 한국 아이들은 역량 4위인데 신체 건강 28위, 종합 27위였습니다. 배우는 능력은 최상위권인데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면 하위권입니다. 성취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고 그 성취를 감당할 몸과 마음을 키우는 데 실패한 구조를, 10훈을 학습에 적용해 다시 짰습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유니세프 RC19 기준 한국은 역량 4위 · 신체 건강 28위 · 종합 27위(36개국 중)
  • '청소년 자살률 세계 최고'는 부정확 — OECD 1위가 성립하는 건 전 연령 기준이다
  • 스스로 발견한 배움은 남에게 직접 전달될 수 없다(칼 로저스, 1952)

목차

  1. 01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놓쳤나
  2. 02자주 잘못 인용되는 것 하나
  3. 03왜 이렇게 됐나
  4. 04배움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5. 0510훈으로 다시 짠 배움

유니세프 이노첸티연구소는 부유한 나라 아이들의 삶을 주기적으로 비교합니다.

2025년 5월에 나온 리포트 카드 19호에서
한국 아이들의 자리는 이렇습니다.

영역순위
역량(Skills)4위
신체 건강28위
종합27위 (36개국 중)

배우는 능력은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그 아이들이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면 하위권입니다.

같은 아이들입니다.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놓쳤나?

한국 교육은 성취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 성취를 감당할 몸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데 실패했습니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 15세 중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65% 였습니다.
(0~10점 사다리에서 6점 이상을 고른 비율입니다.)

셋 중 하나는 자기 삶을 6점 미만으로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배우는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자주 잘못 인용되는 것 하나

여기서 한 가지를 바로잡고 가야 합니다.

"한국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는 말이 자주 인용됩니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15~19세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비교 대상 국가들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1위는 아닙니다.
'OECD 1위'가 성립하는 것은 전 연령 기준 자살률입니다.

이걸 구분하는 게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숫자를 과장하면 당장은 경각심이 커지지만,
틀린 근거 위에 세운 주장은 결국 무시당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심각합니다.

지금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시거나 주변에 그런 분이 있다면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109로 24시간 연결됩니다.

왜 이렇게 됐나?

오랫동안 하나의 이야기가 작동했습니다.

공부만 잘하면 출세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인생의 성공이다.

이 이야기 안에서 학생은 존재가 아니라 점수를 만드는 장치가 됩니다.
그리고 장치에는 감정이 없어도 됩니다.

그런데 원래 배움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논어』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합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 『논어』 학이편

학습의 목적은 기쁨과 성장이지 고통과 경쟁이 아니었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키우는 것인데,
우리는 시험 점수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배움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칼 로저스가 남긴 문장이 이 지점을 정확히 짚습니다.

스스로 발견한 배움, 즉 개인적으로 자기 것이 되고 경험 속에 소화된 진리는 다른 사람에게 직접 전달될 수 없다. — Carl Rogers, 「Personal Thoughts on Teaching and Learning」(1952)

가르쳐서 넣을 수 있는 것은 정보입니다.
배움은 스스로 발견될 때만 배움이 됩니다.

그러니 학생을 시험 대비 기계로 다루는 방식은
비인간적이기 이전에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학생은 감정이 있고, 불안이 있고,
성장과 실패를 통해 배우는 존재입니다.

전인륜학은 이것을 존재 존중이라고 부릅니다.

**공부는 존재의 탐색과 실현을 위한 것이어야지,
존재가 공부를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0훈으로 다시 짠 배움

학생이 존재로 존중받고 성장의 주체로 인정받을 때 배움이 시작됩니다.
전인륜학 10훈을 학습에 적용하면 이렇습니다.

훈배움에서 무엇인가
정심(正心)학업 스트레스 속에서도 평정과 중심을 유지
정의(正意)점수가 아니라 자기 삶과 가치에 기반한 목표 설정
정시(正視)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왜곡 없이 직면하고 수용
정언(正言)자기비판 대신 자기 격려의 언어로 바꾸기
정도(正道)비교 경쟁이 아니라 성장 중심의 학습관
정행(正行)스스로 배움의 루틴을 세우고 실천
정력(正力)수면·식사·운동·휴식을 포함한 균형
정지(正知)지식 축적에서 통찰과 의미 찾기로
정신(正信)나를 믿고 내 성장 가능성을 신뢰
정자(正資)배운 것을 나누고 세상과 연결

정력(正力) 을 눈여겨보십시오.
수면과 휴식이 학습 전략의 항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신체 건강 28위라는 숫자가 가리키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잠을 줄여 만든 성적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럼 한국 교육이 실패했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역량 4위는 대단한 성취입니다. 그 자체를 부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성취의 비용을 아이들이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취를 낮추는 대신 비용을 줄이는 쪽이 방향입니다.

우리 집만 다르게 해도 되나요?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것과 한 아이를 지키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잠을 확보하고, 점수 이야기 전에 하루를 묻고,
비교 대신 성장을 기준으로 삼는 것.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청소년·부모 대상 교육을 의뢰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라이프벨(주)은 전인륜학 기반으로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진로·삶·가치 중심 코칭과 교육을 설계합니다.
도휘 최원준 대표는 전인륜학 창시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입니다.

오늘 품어볼 질문

  1. 내 아이는 배우는 일에서 기쁨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최근 언제였습니까.
  2. 우리 집에서 잠과 성적 중 무엇이 먼저 양보됩니까.
  3. 아이가 자기 삶을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까.

3번에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면, 오늘 직접 물어보십시오.

성취의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성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기준을 새로 세워야 합니다.

20분 무료 상담은 줌 또는 방문(노원)으로 일정에 맞춰 잡습니다.

👉 무료로 시작하기: lifebell.kr/start · 💬 한 줄 문의: 카카오톡 채널 '라이프벨'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 배움은 원래 그런 것이었습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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