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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마음2025-05-30약 6분

기차에서 두 시간 내내 휴대폰만 봤습니다 — 온전히 존재한다는 것

글 · 라이프벨 (도휘 최원준 · 전인륜학 연구위원 세휘 문주환)

부산행 기차에서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두 시간을 보낸 뒤, 그 시간에 내가 온전히 존재했는지 물었습니다. 보고는 있지만 머물지 않은 시간은 기억과 감정의 일부가 되지 못합니다. 놓쳤다는 감정은 여전히 깊이 감각하고 싶다는 신호라는 발견과, 하루 한 번 휴대폰을 내려놓는 세 단계 연습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보고는 있지만 머물지 않으면 그 시간은 내 삶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 무언가를 놓쳤다는 감정은 여전히 감각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신호다
  • 존재는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감각에 머문 순간에 자리 잡는다

목차

  1. 01온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2. 02감각 없이 지나간 시간은 왜 내 것이 되지 못하는가
  3. 03순간에 머무는 연습은 어떻게 하는가

며칠 전 기차를 타고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출발하고 두 시간쯤 지났을 때 알았습니다.
그때까지 고개를 한 번도 들지 않고 휴대폰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창밖 풍경을 좋아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건물, 넓게 펼쳐지는 논밭, 작은 역과 그 너머.
하나하나 바라보며 여행이 시작됐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지금은 그 감각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창밖의 실제 풍경보다 작은 화면 속 스크롤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목적지에는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 안에 내가 온전히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온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온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감각에 의식이 머무는 상태입니다.

기차 여정도 분명 내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떠올려 보려 해도 선명한 장면이 많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감정과 감각이 의식 바깥에 머물렀습니다.
몸은 그 자리에 있었지만 마음은 한발 늦게 도착한 셈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중요한 순간을 눈앞에 두고도 놓치며 살아갈까."

감각 없이 지나간 시간은 왜 내 것이 되지 못하는가?

보고는 있지만 머물지 않으면, 그 시간은 내 기억과 감정의 일부가 되지 못합니다.

잠깐의 멈춤, 한 장면에 대한 감탄, 조용히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야 시간이 내 삶의 일부가 됩니다.

휴대폰 속 짧은 클립과 끊임없는 피드는 지금 이 순간을 통과하게 만듭니다.
그 안에 살아 있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한 가지 의미 있는 발견이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놓쳤다"는 감정이 든다는 사실은, 내가 여전히 깊이 감각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신호입니다.

이 이야기는 왜 폴더폰을 다시 꺼내 드나에서 다룬 디지털과 존재의 주제와 이어집니다.

순간에 머무는 연습은 어떻게 하는가?

더 많이 보려 하기보다 눈앞의 것에 조금 더 오래 머무는 연습을 합니다.

  • 스쳐 지나가는 풍경
  • 동료와 함께하는 평범한 점심 식사
  • 반복되는 출퇴근길

이런 순간이 그냥 지나가지 않고 내 감각의 일부로 남도록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1. 하루에 한 번 휴대폰을 내려놓습니다.
  2. 서 있는 공간의 공기, 창밖의 빛, 내 몸의 리듬에 의식을 잠시 둡니다.
  3. 그때 올라오는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기억은 흐려집니다.
감각과 감정은 몸과 마음에 쌓여 나라는 존재의 결이 됩니다.
존재는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감각에 머문 순간에 자리 잡습니다.

이 연습은 전인륜학 10훈의 정시(正視),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훈과 연결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휴대폰을 아예 쓰지 말라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휴대폰은 도구이고, 문제는 도구가 내 시선 전체를 차지할 때입니다.
하루 중 한 번이라도 의식적으로 내려두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 시작입니다.

감각에 머무는 연습이 일상에 도움이 되나요?

효과를 수치로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같은 하루를 보내도 무엇이 남는지가 달라진다는 것이 이 글의 경험입니다.

이 연습을 코칭으로 다룰 수 있나요?

라이프벨(주)의 전인륜학 기반 라이프코칭이 다루는 영역입니다.
도휘 최원준 대표는 전인륜학 창시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입니다.

오늘 품어볼 질문

  1. 오늘 나는 어떤 순간에 가장 깊이 머물렀습니까.
  2.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친 적은 없습니까.
  3. 오늘 하루에 감각이 돌아오게 할 가장 작은 연습은 무엇입니까.

스쳐 지나가는 하루를 바꾸고 싶다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는 감각은 혼자서는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어디에서 머물러야 하는지 밖에서 함께 찾으면 시작이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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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감각과 함께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것, 그 연습은 오늘 한 번의 내려놓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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