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 인포데믹 시대에 사고의 주도권 되찾기
글 · 라이프벨 (도휘 최원준 · 전인륜학 연구위원 세휘 문주환)
병원 현장에서 보호자가 검색한 정보를 들고 와 질문하는 장면을 본 뒤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돌렸습니다. 정보는 들어왔는데 사고는 하지 않은 상태가 나를 조급하고 피곤하게 만듭니다. 나를 규정하는 것은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사고하느냐입니다. 저녁 일기·앱 열기 전 질문·주 1회 회고 세 가지 루틴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인포데믹은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이다 —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사고를 돌아보는 질문으로 쓴다
- 정보는 기억에 남고 사고는 존재에 남는다
- 객관성은 혼자 하는 생각이 아니라 질문에서 나온다
목차
- 01인포데믹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문제인가
- 02내가 하는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인가
- 03정보를 아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 04사고의 주도권을 되찾는 세 가지 루틴
"유튜브에서는 이게 효과 좋다던데요?"
"인터넷에서 본 건데, 여기서는 왜 그렇게 안 해요?"
병원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보호자분들이 검색한 정보를 들고 와 검사와 치료를 묻는 일이 많습니다.
그 질문에는 혼란과 당황이 있고, 때로는 의료진을 향한 의심도 섞여 있습니다.
오랜 시간 쌓은 전문 지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장면 앞에서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도 무의식중에 똑같이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인포데믹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문제인가?
인포데믹(Infodemic)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Epidemic)을 합친 말로,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져 사회를 위협하는 현상입니다.
보통 이 개념은 남의 문제로 읽힙니다.
그런데 의심을 자기 쪽으로 돌리면 질문이 바뀝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이 아닙니다.
정보가 내 판단이 들어서는 길을 먼저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인가?
하루에도 수백 개의 뉴스, 피드, 영상이 힘들이지 않고 손안에 들어옵니다.
그 정보는 익숙한 논리, 알고리즘의 방향, 반복 노출을 거쳐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비판 없이 흡수하면 사고의 경계가 쉽게 무너집니다.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은 것이 사실은 이런 것일 수 있습니다.
- 누군가 심어놓은 언어
- 원해서가 아니라 익숙해서 받아들인 신념
- 편집된 채로 내게 도착한 관점
정보는 들어왔는데 사고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래 알던 정보도 나를 깊게 만들지 못하고 더 조급하고 피곤하게 만듭니다.
정보를 많이 아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나를 규정하는 것은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정보에 대해 어떻게 사고하느냐입니다.
정보는 기억에 남고, 사고는 존재에 남습니다.
같은 정보를 두고도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어떤 관점으로 소화하는지에 따라 사람의 깊이와 방향이 갈립니다.
정보가 많을수록 오히려 사고가 멈추고 정체성이 흐려지는 역설도 있습니다.
비판 없이 받아들인 정보로 채운 생각은 내가 고른 생각이 아니라 타인의 논리로 조립된 가짜 정체성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사고방식으로 나를 정의하고 있는가."
같은 주제를 지식과 지혜의 구분으로 풀어본 글은 지식은 넘치는데 삶은 왜 공허한가에서 다뤘습니다.
사고의 주도권을 되찾는 세 가지 루틴
객관성은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질문이 생각을 밖으로 꺼내 거리를 만들어줍니다.
- 저녁 일기에 판단을 적습니다. 감정을 풀어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 마주친 정보에 대한 내 판단과 해석을 글로 씁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이건 정말 내 시선이었을까."
- SNS와 뉴스 앱을 열기 전에 묻습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가." 반사적 소비가 의식적 선택으로 바뀌는 관문이 됩니다.
- 일주일에 한 번, 나를 흔든 정보를 꺼냅니다. "이 정보에 왜 그렇게 반응했을까." "어떤 기대나 두려움에서 나온 반응일까."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세 가지 모두 정보를 차단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통과시켜 나를 다시 만나는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터넷 정보를 보고 병원에 질문하는 것이 잘못인가요?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정보를 찾는 행위가 아니라 그 정보가 내 판단이 되는 과정을 점검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질문하는 것은 좋고, 질문 전에 "이 정보는 어디서 왔는가"를 한 번 묻는 습관이 더해지면 대화가 정리됩니다.
전문가라면 정보에 휩쓸리지 않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가도 자기 분야가 아닌 곳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받습니다.
이 글은 남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 사고를 돌아본 기록입니다.
이 질문 습관을 코칭으로 다룰 수 있나요?
라이프벨(주)의 전인륜학 기반 라이프코칭이 다루는 영역입니다.
도휘 최원준 대표는 전인륜학 창시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입니다.
오늘 품어볼 질문
- 나는 지금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 최근 받아들인 정보 중 진짜 내 생각은 얼마나 됩니까.
- 사고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오늘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루틴은 무엇입니까.
내 생각의 기준을 세우고 싶다면
기준은 정보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밖에서 한 번 물어봐 주면 보입니다.
20분 무료 상담은 줌 또는 방문(노원)으로 일정에 맞춰 잡습니다.
👉 무료로 시작하기: lifebell.kr/start · 💬 한 줄 문의: 카카오톡 채널 '라이프벨'
생각은 혼자 할 수 있지만, 객관성은 질문에서 태어납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