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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마음2025-05-21약 8분

지식은 넘치는데 삶은 왜 공허한가 — 인포데믹 시대의 지혜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지식은 앎이고 지혜는 그 앎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입니다. 둘은 다른 종류라 하나가 늘어도 다른 하나는 늘지 않습니다. 정보가 없으면 찾으면 되지만 정보가 넘치면 무엇을 믿을지 정하는 일 자체가 과제가 됩니다. 지혜 없는 지식이 무엇을 망가뜨리는지와, 소비를 통합으로 바꾸는 세 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정보를 소비했을 뿐 삶에 통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 지식은 나를 드러내고, 지혜는 나를 낮춘다
  • 영상 하나에 질문 하나만 붙여도 소비가 통합으로 바뀐다

목차

  1. 01지식은 늘었는데 왜 삶은 그대로인가
  2. 02인포데믹 — 정보가 많을수록 길을 잃는 이유
  3. 03지혜 없는 지식은 무엇을 망가뜨리나
  4. 04지혜는 어디서 시작되나
  5. 05지혜를 삶으로 옮기는 훈련

하루에도 수십 개의 쇼츠를 봅니다.

강의 요약, 책 하이라이트, AI가 정리해준 핵심.
지식은 그 어느 시대보다 빠르게 쌓이고, 접근은 무서울 만큼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착각합니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히 많이 봤고 많이 알게 됐는데, 삶은 그대로입니다.

지식은 늘었는데 왜 삶은 그대로인가?

지식은 앎이고, 지혜는 그 앎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입니다.

둘은 다른 종류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가 늘어도 다른 하나는 늘지 않습니다.

정보를 소비했을 뿐, 삶에 통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해의 속도와 존재의 성장은 다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살지 못합니다.
배웠지만 연결되지 않습니다.

인포데믹 — 정보가 많을수록 길을 잃는 이유

인포데믹(Infodemic) 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Epidemic)의 합성어입니다.

정보가 넘쳐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 어려워지고,
거짓과 오류가 감염병처럼 번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정보가 부족한 상태와 다릅니다.

정보가 없으면 찾으면 됩니다.
정보가 넘치면 무엇을 믿을지 정하는 일 자체가 과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검색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기준은 정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혜 없는 지식은 무엇을 망가뜨리나?

지혜 없는 지식은 관계를 망치고, 방향 없는 정보는 나를 분열시킵니다.

지식이 늘수록 이런 일이 생깁니다.

사람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논리로 판단합니다.
자신을 성찰하지 않은 채 타인을 설명합니다.
말을 아는 것과 말을 지키는 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AI는 모든 지식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사랑과 책임의 차이는 말해주지 못합니다.

그것은 분별의 영역이고, 분별은 지혜의 일입니다.

지혜는 어디서 시작되나?

지혜는 정보가 쌓여서 생기지 않습니다.
태도에서 피어납니다.

  • 타인을 진심으로 존중할 때
  • 세상의 구조를 바르게 꿰뚫을 때
  • 내 안의 감정을 다루고 조절할 줄 알 때
  •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방향이 정반대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식은 나를 드러내고, 지혜는 나를 낮춥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고,
겸손한 사람은 경청하며,
경청하는 사람은 관계를 세웁니다.

오래된 지혜문학도 같은 말을 합니다.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림이니라. (전도서 7:12)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고린도전서 8:1)

지식은 사람을 부풀리고, 사랑은 사람을 세웁니다.
이 구분이 3천 년 전에도 과제였다는 뜻입니다.

지혜를 삶으로 옮기는 훈련

지식이 빠르게 쌓이는 시대일수록
더 천천히, 더 깊게 배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전인륜학 10훈](/insights/existhos/01)은 그 훈련의 순서입니다.

훈무엇을 하는가
정심(正心)마음을 다잡고
정의(正意)목적을 세우고
정시(正視)현실을 직면하고
정언(正言)바른 언어를 쓰고
정도(正道)삶의 길을 정하며
정행(正行)행동으로 실천하고
정력(正力)에너지를 관리하고
정지(正知)지식을 통찰로 전환하고
정신(正信)믿음을 세우고
정자(正資)자원을 활용한다

열 개를 다 하려 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정보 과잉이 문제라면 걸리는 것은 대개 셋입니다.

정심으로 마음을 다잡고, 정행으로 하나를 실천하고, 정자로 가진 것을 쓰는 것.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것

영상 하나를 보더라도 세 가지를 묻습니다.

  1. 이건 내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가.
  2. 나는 이걸 누구와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3. 나는 이걸 어떤 태도로 살아낼 수 있는가.

질문 하나가 붙는 순간, 소비가 통합으로 바뀝니다.

지식은 외부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내면에서 자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럼 쇼츠나 요약 콘텐츠를 보지 말아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보는 양이 아니라 본 뒤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열 개를 보고 하나를 적용하는 편이,
열 개를 보고 열 개를 흘려보내는 것보다 낫습니다.

지혜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생기지 않나요?

생기지 않습니다.
같은 나이여도 지혜의 폭은 크게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경험의 양이 아니라 그 경험을 돌아본 횟수입니다.

이걸 훈련으로 배울 수 있나요?

라이프벨(주)의 전인륜학 기반 코칭이 다루는 영역입니다.
도휘 최원준 대표는 전인륜학 창시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입니다.
아는 것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살아내는 쪽을 설계합니다.

오늘 품어볼 질문

  1. 최근 배운 것 중 실제로 내 행동을 바꾼 것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2. 내가 아는 것과 내가 사는 것 사이의 거리는 어디에서 가장 멉니까.
  3. 오늘 본 것 중 하나를 골라 내일 실천한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아는 것과 사는 것의 거리를 좁히고 싶다면

혼자서는 그 거리를 재기 어렵습니다.
밖에서 한 번 짚어주면 어디가 비었는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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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는 누구나 얻지 못합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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