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소제목 하나가 서류를 살린다 — 두괄식 소제목 만드는 법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평가자가 자기소개서 한 편에 쓰는 시간은 길지 않고, 그 시간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소제목입니다. 본문이 좋아도 소제목에서 넘어가지 못하면 그 아래는 읽히지 않습니다. 무엇을 했는가·무엇이 걸려 있었는가·어떤 역량인가 세 가지로 소제목을 만드는 법과, 본문을 다 쓴 뒤에 소제목을 붙여야 하는 이유를 다룹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열정적인 도전가'와 '예산이 절반으로 깎인 행사를 협찬으로 메운 경험'의 차이
- 소제목에 없는 숫자를 넣으면 면접 첫 질문이 그 숫자부터 시작되는 이유
- 소제목을 본문보다 나중에 써야 내용이 끌려가지 않는다
목차
- 01자기소개서 소제목은 왜 중요한가
- 02좋은 소제목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나 (대조표)
- 03두괄식은 어떻게 쓰나
- 04직무 키워드는 어디에 넣나
- 05소제목을 언제 쓰나
- 06자주 묻는 질문 · 오늘 해볼 것
자기소개서 한 편을 읽는 데 평가자가 쓰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소제목입니다.
본문이 아무리 좋아도, 소제목에서 넘어가지 못하면 그 아래는 읽히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 소제목은 왜 중요한가?
소제목은 그 문단을 읽을지 말지를 정하는 한 줄이기 때문입니다.
"열정적인 도전가"는 아무 정보가 없습니다.
"예산이 절반으로 깎인 행사를 협찬으로 메운 경험"은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뒤엣것은 읽을 이유를 만듭니다.
좋은 소제목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나?
세 가지가 들어갑니다. 무엇을 했는가 · 무엇이 걸려 있었는가 · 어떤 역량인가.
| 그대로 쓰면 | 다시 쓰면 |
|---|---|
| 동아리 활동 | 이탈자가 생긴 팀에서 역할을 다시 나눠 마감을 지킨 경험 |
| 봉사활동 경험 | 매주 인원이 바뀌는 현장에서 담당을 고정해 준비 시간을 줄인 일 |
| 인턴십 경험 | 구매 데이터를 정리해 이탈 구간을 찾아낸 3개월 |
| 고객 응대 경험 | 같은 불만이 반복되던 이유를 찾아 안내 문구를 바꾼 일 |
오른쪽 문장에는 없는 숫자를 넣지 않았습니다.
세어본 적 없는 수치를 소제목에 넣으면 면접의 첫 질문이 그 숫자부터 시작됩니다.
근거가 있으면 넣고, 없으면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두괄식은 어떻게 쓰나?
결론을 앞에 놓고, 과정을 뒤에 둡니다.
"팀 프로젝트에서 리더를 맡아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는 순서대로 쓴 문장입니다.
"이탈자가 생긴 상태에서 기한을 지킨 방법은 범위를 줄이는 것이었다"는 결론이 먼저 옵니다.
읽는 쪽은 첫 문장에서 방향을 잡고 나머지를 따라 읽습니다.
방향을 늦게 주면 읽는 내내 무슨 이야기인지 찾게 됩니다.
직무 키워드는 어디에 넣나?
소제목 안에 직무가 쓰는 단어를 하나 넣습니다.
기획 직무라면 "우선순위", "범위", "일정" 같은 단어가 그 직무의 언어입니다.
영업이라면 "설득", "거래처", "제안"이 그렇습니다.
같은 경험이라도 지원 직무의 언어로 적으면 관련 있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소제목을 언제 쓰나?
본문을 다 쓴 뒤에 씁니다.
먼저 쓰면 그 제목에 맞추느라 내용이 끌려갑니다.
본문을 끝내고 다시 읽으면서 "이 문단이 결국 무슨 이야기였나"를 한 줄로 줄이면 소제목이 나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제목을 꼭 달아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글자 수가 긴 문항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읽는 사람이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소제목이 너무 길면 어떻게 하나요?
한 줄을 넘기면 제목이 아니라 문장이 됩니다.
20자 안팎으로 줄이되, 줄이다 사실이 빠지면 차라리 조금 긴 편이 낫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함께 손봐줄 곳을 찾고 있습니다.
라이프벨(주)의 커리어컨설팅은 소제목·본문·경력기술서를 하나의 축으로 맞춥니다.
문서마다 다른 사람처럼 읽히면 그 자체가 감점 요인입니다.
『취업(할 수밖에 없는) 독설특강』의 저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인
도휘 최원준 대표가 직접 봅니다.
오늘 해볼 것
- 지금 자기소개서의 소제목을 전부 옮겨 적으십시오.
- 그 줄만 읽고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 모르겠는 줄은 본문을 다시 읽고 "결국 무슨 이야기였나"를 한 줄로 줄이십시오.
2번에서 절반 이상이 걸린다면, 본문이 아니라 입구가 막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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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글이 읽히는 게 아니라, 읽히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