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재상에 나를 맞춰야 할까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인재상은 합격 기준이 아니라 그 조직이 원하는 방향의 요약입니다. 등대처럼 방향은 알려주지만 거기까지 가는 항로는 각자 다릅니다. 인재상 키워드를 그대로 옮겨 적으면 검증할 수 없는 문장이 되고, 읽는 쪽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는 것까지 알아봅니다. 내 경험 중 그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을 고르는 방법을 다룹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창의'라는 단어를 한 번도 안 쓰고 창의를 읽히게 만드는 법
- 인재상에 맞는 경험이 없을 때 억지로 끼워 맞추면 면접에서 무너지는 지점
- 자기소개서에서 인재상을 앞이 아니라 뒤에 둬야 하는 이유
목차
- 01기업 인재상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
- 02인재상 키워드를 그대로 쓰면 왜 걸리나
- 03인재상에 맞는 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 04인재상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 05자기소개서에서 인재상은 어디에 넣나
- 06자주 묻는 질문 · 오늘 해볼 것
기업 홈페이지의 인재상을 열어두고 자기소개서를 쓰신 적이 있으십니까.
"창의", "도전", "열정" 세 단어를 문장에 녹이려다 보면
어느새 내 이야기가 아니라 그 회사의 말을 옮겨 적고 있습니다.
읽는 쪽에서는 그게 가장 먼저 보입니다.
기업 인재상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
인재상은 합격 기준이 아니라 그 조직이 원하는 방향의 요약입니다.
등대와 비슷합니다. 방향은 알려주지만 거기까지 가는 항로는 각자 다릅니다.
인재상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 중 그 방향과 같은 쪽을 보고 있는 것을 고르는 작업입니다.
인재상 키워드를 그대로 쓰면 왜 걸리나?
검증할 수 없는 문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는
지원자가 백 명이면 백 명이 쓸 수 있습니다.
읽는 쪽에서는 홈페이지에서 단어를 가져왔다는 것까지 알아봅니다.
같은 키워드라도 이렇게 쓰면 달라집니다.
"공모전에서 처음 낸 안이 떨어진 뒤, 사용자 조사를 다시 해 기획을 바꿨고 두 번째에 통과했습니다."
창의라는 단어는 한 번도 안 나왔는데 창의가 읽힙니다.
인재상에 맞는 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없는 척 만들지 않습니다. 가진 것 중 가장 가까운 것을 고릅니다.
인재상이 "협력적 리더"인데 리더 경험이 없다면,
리더였던 척하는 대신 팀에서 갈등을 좁혀본 경험을 씁니다.
"모든 결정을 주도했다"보다 "의견이 갈렸을 때 기준을 먼저 합의하자고 제안했다"가 더 믿깁니다.
억지로 끼워 맞춘 문장은 면접에서 한 번만 더 물으면 무너집니다.
인재상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단어가 아니라 그 단어를 쓰는 맥락을 봅니다.
같은 "도전"이라도 스타트업에서는 빠르게 시도하고 빨리 접는 태도를 뜻하고,
제조 대기업에서는 오래 붙들고 개선하는 태도를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 공고의 직무 설명과 회사 소개 글을 같이 읽으면 그 결이 잡힙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인재상은 어디에 넣나?
앞이 아니라 뒤에 둡니다.
내 경험과 결과를 먼저 쓰고, 마지막에 그것이 이 회사가 말하는 방향과 어떻게 맞는지 한 문장으로 잇습니다.
인재상으로 시작하면 회사 이야기가 되고, 경험으로 시작하면 내 이야기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재상을 아예 언급하지 않아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다만 내 경험이 그 방향과 닿아 있다는 점은 어떤 식으로든 읽혀야 합니다.
단어를 쓰지 않고도 보여줄 수 있으면 그편이 낫습니다.
회사마다 인재상이 다른데 자기소개서를 다 새로 써야 하나요?
전부 새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앞세울 경험의 순서와 마지막 연결 문장만 바꿔도 결이 달라집니다.
자기소개서 방향을 함께 잡아줄 곳을 찾고 있습니다.
라이프벨(주)의 커리어컨설팅은 회사의 언어에 나를 맞추는 대신,
내 경험 중 무엇이 그 회사와 닿아 있는지부터 고릅니다.
『취업(할 수밖에 없는) 독설특강』의 저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인
도휘 최원준 대표가 직접 진행합니다.
오늘 해볼 것
- 지원할 회사의 인재상 키워드를 세 개 적으십시오.
- 그 옆에 내 경험 중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을 하나씩 붙이십시오.
- 붙지 않는 키워드는 그냥 비워두십시오. 억지로 채우지 않습니다.
3번을 비워둘 수 있는 것도 판단입니다. 다 채운 자기소개서가 늘 좋은 건 아닙니다.
혼자 고르기 어려우시면 20분 무료 상담에서 함께 가려드립니다.
『취업독설특강』 저자가 직접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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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맞는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말하는 편이 멀리 갑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