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라서 불리하다는 말, 사실일까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불리한 것은 전공이 아니라 직무 적합성을 증명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공계 전공자가 유리해 보이는 이유는 전공과 직무가 붙어 있어 증명이 짧기 때문이고, 문과 전공자도 직무를 정하고 같은 종류의 경험을 쌓으면 증명 길이는 비슷해집니다. 전공을 방어하는 문장을 지우고 직무 언어로 다시 쓰는 네 단계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문송합니다'가 지원서 문장에 그대로 새어 나오는 지점
- 문과 전공자가 자주 빠지는 함정 — 직무를 건너뛰고 회사부터 정하는 순서
- 전공을 바꾸는 것보다 직무 경험 하나를 만드는 편이 빠른 이유
목차
- 01문과 전공자가 취업에서 정말 불리한가
- 02문과 전공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 03자주 빠지는 함정은 무엇인가
- 04필요한 전략 네 가지
- 05전공을 바꿔야 하나
- 06자주 묻는 질문 · 오늘 해볼 것
"문송합니다."
농담처럼 쓰이지만, 이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지원서에서도 자기를 낮춥니다.
낮춘 자리는 읽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불리한 것은 전공이 아니라, 전공을 방어하느라 쓴 문장들입니다.
문과 전공자가 취업에서 정말 불리한가?
불리한 것은 전공이 아니라 직무 적합성을 증명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공계 전공자가 유리해 보이는 이유는 전공과 직무가 붙어 있어 증명이 짧기 때문입니다.
문과 전공자도 직무를 정하고 그 직무와 같은 종류의 경험을 쌓으면 증명 길이는 비슷해집니다.
실제로 이공계 지원자들도 어학과 대외활동을 따로 준비합니다.
서로 다른 지점을 메우고 있을 뿐, 한쪽이 처음부터 우위에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문과 전공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읽고 쓰고 구조를 잡는 힘입니다.
기획서를 쓰고, 설득하고, 흩어진 자료에서 맥락을 잡아내는 일은
IT·금융·컨설팅에서 매일 일어납니다.
최근에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초 능력을 더해 기술 직군으로 넘어가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 강점을 강점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을 잘 쓴다는 주장 대신, 무엇을 써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적어야 합니다.
문과 전공자가 자주 빠지는 함정은?
직무를 건너뛰고 회사부터 정하는 것입니다.
"대기업에 가고 싶다"에서 출발하면 지원 가능한 직무가 넓어 보이고,
넓은 만큼 어느 곳에도 맞지 않는 지원서가 나옵니다.
기업은 직무 단위로 뽑기 때문에,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전공과 무관하게 걸립니다.
문과 전공자에게 필요한 전략은?
네 가지를 순서대로 밟습니다.
- 직무를 좁힌다 — 잘할 수 있는 일과 해보고 싶은 일을 나눠 적고, 겹치는 쪽부터 시작합니다.
- 도구를 하나 더한다 — 데이터 정리, 기본 분석, 디자인 도구 중 지원 직무에서 실제로 쓰는 것 하나면 됩니다. 자격증 수집이 아니라 쓸 줄 아는 상태가 목표입니다.
- 지원서를 직무 언어로 다시 쓴다 — 전공 설명이 아니라 직무가 요구하는 일에 맞춰 경험을 배치합니다.
- 증거를 만든다 — 공모전·인턴·학회처럼 직무와 같은 근육을 쓰는 활동을 하나 완성합니다.
전공을 바꿔야 하나?
대부분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산업 경계가 흐려지면서 같은 직무에 여러 전공이 섞여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공을 바꾸는 데 드는 시간과, 직무 경험을 하나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후자가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문과 전공으로 IT 직군에 갈 수 있나요?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관심 있다"가 아니라 "해봤다"가 필요합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직접 만들어 본 결과물이 전공보다 앞에 놓입니다.
커리어 방향을 잡아줄 전문가를 찾고 있습니다.
라이프벨(주)은 전인륜학(Existhos) 기반 커리어코칭과 커리어컨설팅을 운영합니다.
전공을 방어하는 자리에서 벗어나 직무를 먼저 정하는 순서로 바꾸는 작업을,
『취업(할 수밖에 없는) 독설특강』의 저자이자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인
도휘 최원준 대표가 함께합니다.
어학 점수는 얼마나 중요한가요?
직무에 따라 다릅니다.
해외 거래가 실제로 있는 직무에서는 요건이고, 그렇지 않은 직무에서는 참고 자료입니다.
점수를 올리는 데 쓸 시간이 직무 경험을 만드는 시간과 경쟁한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오늘 해볼 것
- 지원서에서 전공을 설명하거나 변명하는 문장을 전부 찾아 지우십시오.
- 그 자리에 직무가 요구하는 일과 내 경험을 잇는 문장을 넣으십시오.
- 지원 직무에서 실제로 쓰는 도구 하나를 정해 이번 주에 시작하십시오.
1번에서 지울 문장이 많았다면, 지금 지원서가 전공을 지키는 데 쓰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방향을 바꾸는 첫 정리를 20분 무료 상담에서 함께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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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은 지나온 길이지 앞으로 갈 길이 아닙니다. 방어할 대상이 아니라 재료입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