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직무가 막연할 때, 무엇부터 정해야 하나
글 · 도휘 최원준 (라이프벨 대표, 전인륜학 창시자)
희망 직무는 가고 싶은 회사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의 단위입니다. 채용이 직무 단위로 열리기 때문에, 직무가 정해지지 않으면 지원서에 담을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직무기술서 다섯 개를 나란히 읽는 것에서 시작해, 직무 요구사항에 내 경험을 맞춰 붙이는 순서와 첫 직무가 이후 경로를 결정하는 구조를 다룹니다.
이 글에서 얻는 것
- 직무를 안 정하면 이력서·자기소개서·면접이 순서대로 무너지는 이유
- 채용 공고 다섯 개로 그 직무의 실제 윤곽을 잡는 법
- 경험을 먼저 늘어놓지 말고 직무 요구사항에 맞춰 붙여야 하는 이유
목차
- 01희망 직무란 무엇인가
- 02직무를 정하지 않으면 무엇이 무너지나
- 03직무를 모르겠으면 어디서부터 보나
- 04직무와 내 경험을 어떻게 잇나
- 05같은 직무인데 회사마다 요구가 다르면
- 06자주 묻는 질문 · 오늘 해볼 것
"어디든 좋으니 일단 붙고 싶습니다."
이 말을 하는 순간부터 준비는 흩어집니다.
회사 이름을 목표로 삼으면 지원할 곳은 늘어나는데
쓸 수 있는 이야기는 하나도 깊어지지 않습니다.
면접에서 "왜 이 직무입니까"라는 질문 하나에 무너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희망 직무란 무엇인가?
희망 직무는 가고 싶은 회사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의 단위입니다.
채용은 회사가 아니라 직무 단위로 열립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영업과 개발은 다른 사람을 뽑고, 다른 것을 봅니다.
직무가 정해지지 않으면 지원서에 담을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직무를 정하지 않으면 무엇이 무너지나?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이 순서대로 무너집니다.
이력서는 무엇을 앞에 둘지 못 정해 시간순 나열이 되고,
자기소개서는 회사 칭찬으로 채워지고,
면접에서는 "성장하고 싶습니다"로 답하게 됩니다.
셋 다 같은 원인에서 나옵니다.
직무를 모르겠으면 어디서부터 보나?
채용 공고의 직무기술서부터 읽습니다.
같은 직무명이라도 회사마다 하는 일이 다릅니다.
"마케팅"이 어떤 곳에서는 콘텐츠 제작이고, 어떤 곳에서는 데이터 분석입니다.
공고 다섯 개만 나란히 놓고 읽어도 그 직무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윤곽이 잡힙니다.
그다음은 사람입니다.
그 직무에 있는 선배나 현직자에게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물어봅니다.
공고에는 좋은 부분만 적혀 있어서, 남은 절반은 사람에게서만 나옵니다.
직무와 내 경험을 어떻게 잇나?
직무에서 요구하는 일을 먼저 적고, 거기에 내 경험을 맞춰 붙입니다.
마케팅 직무가 데이터로 성과를 증명하는 자리라면,
동아리 행사에서 참가자 수를 집계하고 다음 회차를 고친 경험이 근거가 됩니다.
경험이 작아도 됩니다. 직무가 요구하는 일과 같은 종류이면 됩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안 됩니다.
내 경험을 먼저 늘어놓고 직무를 끼워 맞추면 연결이 어색해집니다.
같은 직무인데 회사마다 요구가 다르면?
회사가 쓴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맞춥니다.
한 곳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조하고
다른 곳은 "빠른 실행"을 강조한다면, 같은 경험이라도 앞세울 부분이 달라집니다.
지원서를 회사마다 다시 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직무를 정하면 그다음은 무엇이 달라지나?
취업 이후의 경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획 직무로 들어가면 그다음이 프로젝트 관리나 전략기획으로 이어집니다.
첫 직무는 첫 직장보다 오래 따라다닙니다.
회사는 옮길 수 있지만 직무를 바꾸는 일은 처음부터 다시 쌓는 일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직무를 정했는데 관련 경험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험이 없는 게 아니라 직무 언어로 번역이 안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해온 일을 직함이 아니라 "풀어낸 문제"로 다시 적어보면 연결점이 나옵니다.
그래도 비면, 그 직무가 요구하는 일을 작게라도 해보는 편이 빠릅니다.
커리어 방향을 함께 잡아줄 곳을 찾고 있습니다.
라이프벨(주)은 전인륜학(Existhos) 기반 커리어코칭과 커리어컨설팅을 운영합니다.
도휘 최원준 대표는 한국코치협회 KAC 인증코치로 13년간 2,890명이 넘는
개인과 조직을 만나 왔고, 『취업(할 수밖에 없는) 독설특강』을 썼습니다.
방향을 정하는 단계는 코칭, 서류와 면접으로 옮기는 단계는 컨설팅이 맡습니다.
대기업과 직무 중 무엇을 먼저 정해야 하나요?
직무입니다.
직무를 정하면 그 직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가 좁혀집니다.
회사를 먼저 정하면 그 안에서 아무 직무나 쓰게 됩니다.
오늘 해볼 것
- 관심 있는 직무의 채용 공고 다섯 개를 나란히 놓고 공통 요구사항을 뽑으십시오.
- 그 요구사항 옆에 내 경험을 하나씩 적어보십시오.
- 비어 있는 칸이 지금 채워야 할 목록입니다.
비어 있는 칸이 많아 막막하시다면, 순서를 정하는 일부터 같이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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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는 회사보다 오래 남습니다. 회사는 옮길 수 있지만 쌓은 시간은 옮겨 가기 어렵습니다.
이 글의 축약본은 블로그에도 실려 있습니다.